영풍 "고려아연 타협 원한다면 주총 무효화가 먼저"

디지털경제입력 :2025-02-05 10:16:04    수정: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의 타협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영풍·MBK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진정한 타협을 바란다면 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여 놓은 많은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지난달 23일 주총장에서 벌인 일들이 위법 부당했음을 인정하고 그 의결의 효력이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스스로 벌인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생각이 없다면, 그동안 1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 측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 직후 MBK가 명망있는 사모펀드라고 추켜세우고,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억지로 만들어낸 주장과 비방이 난무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와 현 경영진이 공통의 목표, 즉 고려아연 발전을 토대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서 쌓은 MBK 노하우와 지혜는 고려아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에 MBK가 원한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고 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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