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58일간 조업정지 처분 발효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환경 분야, 경북 봉화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영구 폐쇄를 촉구했다.
25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봉화군 주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경상북도에 영풍 석포제련소의 영구 폐쇄 로드맵을 2개월 내에 조속히 수립할 것을 건의했다.
봉화군 주민대책위 등은 기자회견에서 “공해 공장 영풍 석포제련소가 내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는다”며 “이는 그동안 온갖 형태의 불법 환경오염 행위를 일삼아 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영풍석포제련소 영구폐쇄’ 촉구 기자회견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및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제련소 영구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봉화군 주민대책위 등은 기자회견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는 이번이 두 번째”라며 “지난해 9월 작업 중 황산 감지기 경보기를 꺼놓은 상태로 공장을 가동한 것이 환경부에 적발돼 허가조건 위반으로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져 확정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업정지 차원에서도 영풍 석포제련소는 낙동강과 안동댐 오염 주범이자 백두대간 파괴범, 노동자 죽이는 살인범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오래 전에 삼진아웃 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국장,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처장 등은 성명서를 발표해 “앞으로 2개월 동안 영풍 석포제련소를 영구 폐쇄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해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경상북도의 관련 태스크포스(TF)와 국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영풍 석포제련소 영구 폐쇄가 불가피한 배경으로 환경오염 실태를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안 국장 등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저질러온 폐수 배출의 결과는 낙동강 60km 하류에 위치한 안동댐의 고농도 중금속 오염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지난 10여년 동안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문제점을 줄기차게 지적했고 매년 국회 국정감사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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