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국가 주권 문제"… 조준희 KOSA 회장, 2030년 AI 강국 도약 목표 제시

컴퓨팅입력 :2025-02-26 15:31:17    수정:

"인공지능(AI)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주권과 직결된 전략 기술이다. 우리나라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서비스를 통합한 모든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개최한 '제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소프트웨어(SW)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18대와 19대에 이어 20대까지 연임한 조준희 회장은 SW가치 인정 제도 혁신, 초거대AI 민간협의체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실무인재 양성, 회원사 지원 강화 등 SW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조준희 20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조 회장은 "그동안의 임기는 SW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하며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2030년까지 AI·SW 기반 신융합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AI 시대에 맞춰 신·융합 산업 대표 민간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산업의 대표기관이자 정책 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정책 싱크탱크로 업계 의견을 정책화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W사업 적정대가 보장, 신기술 사업 가치인정 등 SW사업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 혁신도 추진한다.

조 회장은 "H100 GPU 1만 8천 장 확보처럼 정부의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AI 예산 규모가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것은 여전히 큰 문제지만 딥시크의 사례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공공 부문에서 국내 기업들이 AI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마존웹서비스(AWS) 아태지역(APJ) 파트너 네트워크,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등과 협력을 확대하며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족한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SW교육 기관인 케이스타(KSTA)를 AI·SW 전문인재 양성기관으로 개편한다. 첨단학습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AI·디지털 중심 커리큘럼을 전면 도입한다. 이와 함께 인재매칭 종합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효율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니콘, 스타트업 등 유망기업을 회원사로 적극 유치하고 회원사 간 비즈니스 매칭시스템을 통해 협회 내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조준희 회장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국내 산업 내 SW 비중을 알리고 업계가 제대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SW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비중도 20~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수치가 정부 통계에는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협회, 통계청 등과 협력해 국내 산업에서 SW의 실제 기여도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W의 중요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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