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敵 타격까지 척척…무인 AI 드론이 전장 모습 바꾼다"

디지털경제입력 :2025-02-27 08:51:46    수정: 2025-02-27 13:50:26

[벡스코(부산)=신영빈 기자] 드론을 포함한 주변 설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활용 영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험 상황시 적시에 빠른 정찰 드론을 투입하고, 적군 비행체를 무력화시키는 등 방어 솔루션도 고도화됐다. 

드론 인공지능(AI) 기업 니어스랩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드론 전시회 'DSK 2025'(드론쇼코리아)에서 AI 기반 드론 운용 시스템을 대거 선보였다.

무인 드론 스테이션인 '에이든 스테이션'부터 원격 하드킬 드론 발사대 '카이든 런처', 전술 폭격 군집드론 '자이든', 자율비행 풍력발전기 점검드론 '니어스윈드 프로' 등을 처음 선보였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가 DSK 2025 전시 부스에서 전술 폭격 군집드론 '자이든'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드론 이착륙·배터리 교체 무인화"

에이든 스테이션은 지난 CES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드론 자동 이착륙과 배터리 자동 교체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테이션 중심에 배치된 로봇 팔이 4분 만에 드론 배터리를 바꿔서 다시 이륙할 수 있게 한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동안 비행으로 인해 과열된 드론을 냉각시킨다.

스테이션 무게는 95kg다. 5개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IP66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지원한다.

자율비행 AI 드론 '에이든'과 '에이든 스테이션'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에이든 스테이션이 단순한 충전 스테이션을 넘어서 드론 무인화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는 "배터리 자동교체 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장시간 연속 운영할 수 있다"며 "긴급 출동과 군집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든 스테이션은 이동형 컨트롤 센터 역할을 수행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무인 운영이 용이해 작전 범위를 넓히는 데도 유리하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은 1.99kg 초경량 설계와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즉각적인 현장 배치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엣지 컴퓨팅과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자율비행 AI 드론 '에이든'과 '에이든 스테이션' (사진=지디넷코리아)

"적군 드론 무력화…전술 폭격도 정밀하게"

카이든 런처도 눈에 띄었다. 작년 자율비행 하드킬 드론 '카이든'을 선보인 데 이어 이를 체계적으로 발사·운영할 수 있는 설비를 소개한 것이다.

카이든은 시속 250km 이상의 초고속 비행으로 위협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드론이다. 비전 AI 기반 실시간 표적 탐지와 정밀 타격 기능을 갖췄다. 무게는 불과 2.7kg다. 약 1kg의 탄두를 추가로 탑재할 수 있다.

카이든 런처는 하드킬 드론 운용을 돕는 발사대다. 20여개 기기를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고, 광역적으로 배치해 원격 운용이 가능하다. 전장에서의 작전 지속성을 높여주는 설비다.

하드킬 드론 '카이든'과 발사대인 '카이든 런처'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술 폭격 군집드론 '자이든'도 공개했다. 자이든은 무게 약 4kg의 드론 여러 개를 겹쳐서 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적층 상태에서 신속하게 전개하고 군집 대형을 형성해 임무 지역으로 이동한다.

자이든은 표적을 탐지하면 온보드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AI 기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정밀 타격을 수행한다. 고가치 표적에 대해서는 동기화된 동시 타격(TOT) 작전을 수행해 적의 반응 시간을 최소화하고 타격 효과를 높인다.

최 대표는 "자이든은 전자전에 의한 통신·위성 항법 신호 차단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강건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실시간 전장 정보에 기반해 임무를 빠르게 적응하고 전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술 폭격 군집드론 '자이든' (사진=지디넷코리아)

"하루 걸리던 풍력 발전기 검사 15분 만에"

시설 점검 분야에서도 자율비행 드론의 기대감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

니어스랩은 자율비행 풍력발전기 점검드론의 신형 모델인 '니어스윈드 프로'를 새로 선보였다. 블레이드 엣지를 따라 고해상도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드론은 최소한의 인력 투입으로 효율적이고 정확한 안전 점검을 지원한다. 작업자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점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자율비행 풍력발전기 점검드론 '니어스윈드 프로' (사진=지디넷코리아)

사람이 풍력 발전기 1개를 검사하는 데 최소 하루 이상 소요됐지만, 니어스윈드 프로를 활용하면 약 15분 만에 검사가 끝난다. 1mm 이하의 결함도 식별할 수 있는 정확성도 갖췄다.

니어스랩은 이 밖에도 AI 드론의 임무 수행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관제 기술도 시연했다. 손쉽게 영상 분석과 드론 제어가 가능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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