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여행 시간 확 줄이는 핵융합 로켓, 이렇게 작동한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5-05-26 11:05:54    수정: 2025-05-26 20:33:09

영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펄사 퓨전’(Pulsar Fusion)이 핵융합 로켓 ‘선버드(Sunbird)’ 콘셉트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이 로켓은 역사상 가장 빠른 시속 52만9천km 속도로 운행 가능해 화성여행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화성 근처와 지구 저궤도에 우주 정거장을 건설한 다음 선버드 로켓이 두 정거장 사이를 왕복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펄사 퓨전이 최근 영상을 통해 선버드 핵융합 로켓의 콘텝트를 공개했다. (영상 =펄사퓨전 유튜브)

영상에는 여러 로켓 중 하나가 우주정거장에서 분리돼 운항 중인 큰 우주선에 부착된 뒤 화성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나와 있다. 화성에 도착하면 선버드 로켓은 다시 우주선에서 분리돼 대기하고 있는 우주 정거장에 도킹한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이 로켓은 우주선을 심우주로 보낼 수 있다.

리차드 디난(Richard Dinan) 펄사 퓨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상 발사기지에서 발사되는 기존 로켓과 달리 선버드는 최대 5개를 수용하도록 설계된 거대한 궤도 도킹스테이션에 보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펄사 퓨전

또, 선버드 로켓은 태양 같은 항성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핵융합 기술을 사용하는 '이중 직접 핵융합 추진(DDFD)' 엔진을 사용한다. 핵융합은 원자핵이 결합하며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으로, 이론적으로 기존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훨씬 뛰어나다. 회사 측은  이 엔진이 초당 약 500km의 배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회사는 올해 말 전력 시스템 구성 요소를 시연하고, 다음 단계로 궤도 테스트를 진행한 후 2027년까지 핵융합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2년 만에 핵융합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엄청난 목표이지만 펄사 퓨전은 핵융합 기반 추진에 대한 관심 증가로 개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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