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전신에 투여하면 치료가 필요한 부위 외에도 약 성분이 퍼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몸속 특정 장기에 약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은 장기 표면에 직접 부착해 약을 전달하는 ‘전자 반창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해당 연구는 지난 4월30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으며, 기가진·Phys.org·Interesting Engineering 등 다수의 해외 과학 전문 매체에서도 소개됐다.
NanoFLUID
기존 약물 전달 시스템의 한계
정맥 주사나 알약 등 기존 약물 전달 방식은 약물이 몸 전체로 확산되기 때문에, 실제로 표적 장기에 도달하는 약물은 2%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간이나 신장 등에서 대사되거나 제거돼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조직에 손상을 줄 위험도 있다.
특히 단백질 기반 바이오 의약품은 세포막이 장애물이 돼 세포 내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전하를 띤’ 초소형 반창고, 세포막 뚫고 약물 전달
네이처에 실린 NanoFLUID
이번에 베이징대 창 링치엔(Chang Lingqian)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신기술 ‘NanoFLUID 패치’는 얇고 유연한 재질로, 장기 표면에 부착하면 약물 전달을 위한 미세한 통로를 세포막에 생성하는 원리다.
이 반창고는 전기가 필요 없는 수동형 구조로, 약물 전달 속도를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직접 약물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이 쉽게 흡수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다양한 약물과 병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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