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착륙이나 이착륙 사고 소식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일부에선 항공 여행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어떤 이들은 비행기를 탈 때 안전을 높일 수 있는 좌석이나 위치가 있을까 궁금해 하기도 한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항공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에서 가장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좌석에 대해 최근 보도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경찰 과학수사대•소방 등 관계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올해 초 발생한 에어부산 사고기 현장감식 착수를 위한 현장 위험관리평가를 실시하는 모습 (출처=국토교통부)
물론, 항공 여행은 가장 안전한 교통 수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항공학부 청룽 우 교수는 "사망률이 자동차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작년 항공운송관리저널(Journal of Air Transport Managemen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상업용 항공여행 중 사망할 확률은 비행 1천370만 건 중 1건이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2001~2017년까지 자료에 따르면, 여객기 추락 사고의 약 94%는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
청룽 우 교수는 비행기 좌석 중 어떤 좌석이 가장 안전한지를 조사한 탄탄한 과학적 연구는 아직 없으나, 과거 비행기 추락 사고 사례와 비행기 설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고 발생 시 가장 안전한 좌석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노스다코타 대학 항공안전 연구원 다니엘 크와시 아제쿰은 "모든 것은 충돌 역학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물론 비행기가 완전히 파괴된다면 어디에 있든 상관이 없으나, 예를 들어 비행기가 착륙 시 조종력을 활주로를 이탈하는 등 낮은 에너지와 낮은 충격으로 추락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생존을 위해 좌석 위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비행기는 지면에 부딪히면서 두 조각으로 갈라질 수 있으며, 운동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비행기 앞에 집중돼 비행기가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 경우 비행기 뒷부분이 더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실제 타임지가 2015년 미국 연방항공청(FAA)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행기 뒷쪽 3분의 1 부분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장소는 비행기 날개 옆이나 가까운 좌석이 꼽혔다. 비행기 중 이 부분은 구조적으로 보강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힘을 견딜 수 있다. 또, 이 곳은 비상구와 가까워 비상구 열에 앉아서 다른 사람의 대피를 도와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더 빨리 대피할 수 있다고 우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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