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외곽에서 가장 큰 혜성으로 꼽히는 ‘C/2014 UN271’이 가스 분출과 함께 폭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C/2014 UN271은 지름 136km, 질량 500조 톤에 달하는 거대한 혜성이다. 일반적인 혜성보다 지름은 50배, 질량은 10만 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초거대 블랙홀이 고속으로 제트 물질을 분출하는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 (출처=NSF/AUI/NSF NRAO/M.Weiss)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연구진은 칠레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로 이 혜성이 일산화탄소 가스를 분출하며 폭발 중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관측 결과 C/2014 UN271은 점점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면서 가열돼 그 안에 있던 얼어붙은 물질이 기체 상태로 변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ALMA는 대기 중의 일산화탄소와 열 방출을 통해 태양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C/2014 UN271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에 최근 실렸다.
태양계 주위를 둘러싼 얼음 껍질 ‘오르트 구름’을 보여주는 이미지 (출처= ESO/L. Calçada)
C/2014 UN271은 2010년 11월 처음 발견된 혜성으로, 당시 태양으로부터 48억km 떨어졌음에도 지구에서 관측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관측으로 C/2014 UN271은 태양계 외곽을 에워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르트 구름’에서 기원한 혜성 중 화학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혜성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연구를 이끈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네이선 로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관측 결과는 이 거대한 얼음 행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며, "폭발적인 가스 방출 패턴이 관측되고 있는데, 이는 이 혜성이 태양계 안쪽으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하면서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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