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내 판매를 늘리고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의 지난달 대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독일로의 수출은 22%,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은 15%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잃은 수출 물량을 다른 시장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vs 중국 (사진=이미지투데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리아 페이는 “소비가 부진하고 내수에서 경제를 끌어줄 동력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생산한 물건들을 팔아야 하고, 결국 다른 국가들이 중국산 제품의 급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조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출 성인 저장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지역 공장주들이 미국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이는 교역국이나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일 램프 제조사인 샤오싱 상위 리화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를 운영하는 천저빈은 “미국으로 향하는 자사 제품 비중이 2024년 60%에서 올해는 약 30%로 줄었다”며 “마진이 더 낮은 국내 판매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잠정 중단했지만, 미국 주문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며 “테무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탐색하는 동시에 중동과 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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