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의 성능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장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봇 산업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는 높은 정밀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품이다. 대부분 일본과 독일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이번 장비 개발로 로봇 부품 국산화와 산업 자립화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기술 개발은 2019년 한일 무역분쟁 당시 로봇용 감속기 수입 차질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국내 로봇 기업들은 부품 수급 문제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로봇용 감속기 성능평가장치 (사진=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이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로봇용 감속기 성능평가장치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정밀 제어 기술, 성능 평가 알고리즘, 신뢰성 검증 프로세스 등을 국내 기술로 구축했다.
개발은 작년에 완료됐으며, 현재는 감속기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가 현장 실증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장비는 감속기의 각도전달오차, 히스테리시스로스, 로스트모션, 강성, 백래쉬, 반복정밀도, 효율, 무부하런닝토크, 무부하기동토크, 역기동토크 등 성능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성능 측정을 위한 정밀 제어 기술과 항목별 성능 분석 알고리즘도 자체 개발했다.
특히 해외 감속기성능평가장치에 대비하여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내 로봇 제조사의 신뢰 확보는 물론 수출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김무림 인간중심로봇연구본부장은 "로봇용 감속기의 국산화와 품질 안정성 확보 없이는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이번 로봇용 감속기 성능평가장치 개발은 국산 부품에 대한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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