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상어 미스터리…상어는 왜 뒤집히면 얼음될까

과학입력 :2025-07-01 09:51:30    수정: 2025-07-01 17:46:01

바다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상어도 거꾸로 뒤집혀 배를 보이면 꼼짝하지 않고 얼음이 되는 ‘긴장성 부동’ 상태를 보인다. 왜 상어는 배만 보이면 갑자기 순한 양이 될까?

IT매체 BGR은 상어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연구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이 소식은 비영리 학술 매체 더컨버세이션에 소개됐다.

호주 제임스쿡 대학 조디 L. 러머 해양생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상어, 가오리 등에서 나타나는 이런 행동을 연구했다. 상어나 가오리 등은 배를 보이면 즉시 움직임을 멈추고 근육이 이완되며 최면 상태에 빠진다.

사진=픽사베이

긴장성 부동은 동물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지만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특히 바다 생물은 더욱 그렇다. 이런 행동은 일반적으로 포식자에 대한 방어 기제로 여겨지기도 하나 이를 직접 뒷받침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상어, 가오리, 유령 상어로 불리는 키메라 등 13종을 대상으로 물 속에서 몸이 뒤집혔을 때 긴장성 부동 현상을 보이는 지 실험했다. 실험 결과 7종은 이런 모습을 보였으나 6종은 그렇지 않았다.

상어의 긴장성 부동성을 설명하는 데는 세 가지 주요 가설이 있다. 하나는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죽은 척 하는 것’이라는 가설이다. 또 하나는 수컷 상어가 짝짓기 중에 몸싸움을 줄이기 위해 암컷을 거꾸로 뒤집는 것처럼 생식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다. 마지막 하나는 극심한 자극으로 인한 감각 과부하 반응이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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