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계, 외형보다 품질로 경쟁력 높여야할때"

카테크입력 :2025-07-09 16:12:38    수정:

"중국은 과열 경쟁으로 정부의 개입이 확대되고, 미국도 최근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는 등 주요국 정책 변화가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부품업계는 외형보다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안정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9일 더블트리 바이힐튼 서울 판교에서 자동차 산업의 주요 관계자 및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자동차부품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탄탄한 내실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경쟁에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부품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는 기술 혁신과 세대 통합을 통한 지속 가능 전략을 깊이 있게 탐색하기 위한 발표가 이뤄졌다.

안정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안 이사장은 이날 "재단은 우리 자동차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한 부품사의 대응 방안과 부품업계의 발전방향을 보다 심도 있게 모색하기 위해 지난 3월 춘계 세미나부터 HMG경영연구원과 함께 세미나를 공동 주최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미나의 관심도와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이사장은 "현대차가 최근 차량용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개하고 앱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처럼, 우리 부품업계도 AI 기술 발전의 흐름을 면밀히 이해하고, 생산, 경영, 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AI 활용 역량을 갖춘다면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술과 품질은 물론 경영 전반의 혁신 또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업의 조직문화 ▲중국 모빌리티 혁신을 소개하며, MZ세대와의 이해 및 협업을 통한 조직 혁신 방안, 그리 중국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현황 발표도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국민대학교 경영대 김성준 교수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면, 그 해결 방향을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닌 의사소통, 회의, 보고, 의사결정, 협업 방식에 초점을 두고, 조직의 습관에 대한 철저한 분석, 리더 행동 원칙 수립을 통해 조직문화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HMG 경영연구원 서영석 중국 연구소장은 "중국의 전동화 및 스마트화 패러다임은 경쟁국 대비 가장 빠르게 진화 중이나 최근 시장이 과열되어 중국 정부 주도의 구조 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구동차에 대한 고급화 전략,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화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마스터플랜 추진과 풍부한 관련 산업생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오윤석 단장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3천400여개 부품사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 공급망 실사사업'의 추진 배경 및 운영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단장은 "2025년은 ESG 규제가 실질적으로 시행되는 전환점이 되는 해이며, 특히 EU는 CSDDD공급망 실사법에 근거한 옴니버스 패키지를 공식화했고, 국내에서도 공급망 실사 의무화 법안 발효를 추진하는 등 ESG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에는 동일 협력사에 대한 중복 실사, 실사 결과 간 편차, 그리고 협력사의 정보 보안 및 리소스 부담 등 여러 가지 개선 과제가 있었으나 ESG 공급망 실사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고, 국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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