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이 일상이 된 지금 많은 기업이 기술보다 운영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은 충분히 발전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특히 스토리지 환경은 기업 인프라의 무게 중심이 되는 영역이지만, '무엇을 사야 하는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제 '무엇을 갖고 있느냐'보다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시대다.
기업이 고성능 장비를 도입했어도 예측 불가능한 수요 변화나 장애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 운영 전략이 결국 기업 회복력과 민첩성을 결정짓는 이유다 이 운영 전략은 단순히 IT 부서 과제가 아닌 조직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 김영석 상무. (사진=퓨어스토리지코리아)
IT 인프라를 둘러싼 모든 의사결정은 기술 선택에서 운영 구조 설계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스토리지 같은 핵심 인프라일수록 구매 후 유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최적화되는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
최근 스토리지 영역에서 운영 방식의 근본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스토리지 운영은 더 이상 관리자 개인 전문성에 의존해선 안 된다. 운영 방식이 민첩하면 데이터 사용 계획이 유연해지고, 인프라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 반대로 운영이 경직됐으면 기술이 아무리 앞서도 비즈니스는 발목 잡힌다. 기술은 동일하게 주어지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다. 인프라 운영 전반에서 예측 가능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토리지의 서비스화'는 필연적인 진화 방향이다.
많은 기업이 스토리지를 소유에서 서비스로 전환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장비를 도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확장하고, 쓰지 않을 때 줄이며, 운영 복잡성은 줄이고, 비용은 실사용 기준으로 지불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단지 비용 효율성을 넘어 비즈니스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장비 성능은 시간 지나면 평준화되지만 운영 방식은 기업마다 고유한 차별화 요소가 된다. 스토리지의 경쟁력은 물리적 사양보다 운영 설계와 서비스화된 구조에 달렸다.
운영이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 장애 발생 시 얼마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지, 예기치 못한 수요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이런 과정을 반복 없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등이다. 이런 요구를 만족시키려면 스토리지도 '서비스처럼 소비하고, 운영을 설계하며,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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