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로브로스는 4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6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라운드는 스틱벤처스가 20억원을 투자하며 주도했다. HB인베스트먼트와 롯데벤처스가 각각 10억원씩 참여했다. 투자 방식은 로브로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인수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스틱벤처스는 앞서 사제파트너스와 GS리테일과 함께 시드 라운드에서 16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후속 투자로 로브로스의 기술력과 팀 구성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이그리스'와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 (사진=로브로스)
남창모 스틱벤처스 수석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두 번째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현장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로브로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이그리스-C'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과 우수 인재 채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그리스-C는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올해 가을부터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는 로브로스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로브로스는 2020년 설립 이후 피지컬 AI 기반의 모방 학습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매진해 왔다. 기존 '룰 베이스' 로봇처럼 사전 설계된 동작만을 수행하는 방식과 달리, AI가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고 이를 모방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다.
로브로스 휴머노이드 로봇 '이그리스-C' (사진=로브로스)
이그리스-C는 키 150cm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달리기, 점프, 백플립 등 고난도 동작 수행이 가능하다. 오는 9월 30일~10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휴머노이드 학회'에서 최초 공개된다.
로브로스는 향후 제조·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실증 사업(PoC)을 진행하며 이그리스-C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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