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문 열렸다"...러시아 화산에 등장한 악마의 뿔 [우주서 본 지구]

과학입력 :2025-07-16 16:22:51    수정: 2025-07-17 11:49:52

화산 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에 위치한 활화산의 엄청난 분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과거 러시아 클류체프스코이 활화산의 분화 모습을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집중 조명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년 말 클류체프스코이 화산 폭발 당시 나타난 뿔 모양의 쌍둥이 용암류는 1천600km 길이의 연기 기둥을 뿜어내며 산을 악마처럼 만들었다. (사진=NASA 지구 관측소/완메이 리앙, 로렌 도팽)

사진에서 러시아의 화산이 지구 대기에 약 1천600km에 달하는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있는 활화산의 위력을 보여준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있는 클류체프스코이 활화산이다. 이 화산에는 3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화산이 자리하고 있고, 높이는 해발 4천754m로 아시아, 유럽의 어떤 화산보다 높다.

이 위성 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쿠아 위성이 2023년 6월 22일에서 12월 31일 사이 화산 폭발이 활발했던 시기에 촬영한 것이다. 활발한 분화로 생긴 한 쌍의 뿔 모양의 두 개의 용암류와 거대한 연기, 화산재, 유독가스 기둥을 볼 수 있다. 당시 이 화산 폭발로 해당 지역의 항공 교통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위성 사진은 가색으로 색을 입혔다. 용암류는 적외선을 사용해 더 선명하게 표현했으며, 화산 주변의 구름은 분출 연기와 구분하기 위해 푸른빛 색조로 처리했다.

클류체프스코이 화산은 캄차카 반도에 빽빽하게 자리잡은 6개 화산 중 하나다. 2013년에 촬영된 이 사진에서 근처의 베지미아니 화산이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출처=ISS 엑스페디션 38호 승무원)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분출 연기는 지구 표면에서 최대 12km 높이에 도달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1천600km 이상 뻗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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