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에 삼계탕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데 드는 비용이 전년 대비 약 1천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는 보양식 가정간편식(HMR)과 주요 재료에 대한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20일 한국물가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전통시장 4인 기준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1인분에 약 9천원씩 총 3만6천26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3만2천260원)보다 12.4%, 5년 전(2만6천870원)보다 34.9% 오른 수준이다.
가격 상승폭이 컸던 재료는 ▲영계 ▲찹쌀 ▲마늘 ▲대파 등 4개 품목이다. 특히 삼계탕의 핵심 재료인 영계는 폭염에 따른 폐사와 복날 특수 수요가 겹치며 가격이 뛰었고, 찹쌀은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마늘과 대파 역시 최근 기상 악화로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축산 매대에서 '홈보양식' 행사 상품을 홍보하는 서란영 MD(왼쪽)와 조은비 MD의 모습. (제공=롯데마트·슈퍼)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기획조사팀장은 “삼계탕은 전통적인 보양식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만큼 매년 가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올해는 주요 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지만,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삼계탕 재료와 보양식 제품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홈보양족을 위한 백숙용 닭과 간편 보양식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하림 냉동 영계’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한 1천590원에 판매했다.
또 오늘까지는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 등 PB 삼계탕 3종에 대해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한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까지 ‘요리하다 국내산 통닭다리 삼계탕’과 ‘요리하다 강화섬계탕’에 대해 제휴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한다.
앞서 이마트도 오늘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를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3천5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마리 당 1천790원으로 업계 최저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28일까지 ‘영양 삼계탕’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3천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을 맞아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제공=이마트)
홈플러스도 ‘복날 보양식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까지 ‘1등급 생닭’을 3마리 이상 구매 시 마리당 3천65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무항생제 영계 두마리 생닭’은 농할쿠폰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해 3천663원에, ‘국내산 손질한 바다장어’를 1만6천900원, ‘국내산 손질한 민물장어’를 3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에서도 가성비 보양식을 선보였다.
CU는 ‘복날 맞이 보양 간편식’ 2종을 최근 출시했다. 민물장어와 훈제 오리를 올린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이지만 1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대로 가성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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